동피랑 벽화 거리 누구의 손으로 꽃이 되고 누구의 손으로 나무가 되었을까? 색스런 꽃밭으로 나비가 날아들고 푸른 가지 위에서 새들이 노래하네 짭조름한 바다 냄새에 이끌려 좁은 골목을 찾아온 낯선 발자국 고달픔으로 기울어가는 쪽문 열리는 소리를 듣고 있네 담벼락을 기어오르는 풀잎이 먼 바다로 날아가고 싶은 갈매기에게 파아란 손을 흔들어주는 마을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고 푸르른 숲으로 무성해지는 꿈을 꾸네 2010.06.22 통영 동피랑 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