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여행詩

사라진 도시

花雲(화운) 2009. 5. 25. 09:59

사라진 도시

 

 

역사에서

그들은 왜 사라졌을까

문명은 진보되고 변화하여

옛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세상살이가 되었다

 

먼 옛날 흥왕하던 도시  

사막에 묻혀 돌기둥만 남아

강렬한 태양에 삭은 몸 드러내고

석양아래 돌아갈 길 먼 나그네

떠나간 선인들의 숨결 속에서

목마른 잠을 청한다

 

아무런 사연도

남아있지 않은 벌판에

태어나고 죽어간 생명은 셀 수도 없는데

남아있는 자들은 모래바람 헤치며

또 어디로 갈 것인가

 

용맹스러운 영웅의 흔적을 담아

영원히 사라진 도시

훗날 무엇을 전해주고

무슨 말을 들려주고 싶었을까

 

 

2009.05.24

(시 1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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