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산책로/별별 이야기 16

내 이름/ 1

내 이름 이을 承 보배 珍 보배롭게 살아가라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 사는 일이 순탄하기만 하면 좋으련만 길목마다 도사린 시험 피할 수도 없다 단 한 번 주어진 목숨 뜻있게 살기 위해서는 헛된 일에 마음 기울이지 말아야 할 일 보배로운 삶에는 고난도 따르게 되니 끝까지 견디고 승리하라 인내의 짐도 함께 주셨네 2012.07.01 에 개제

더 오래 살고 싶다

더 오래 살고 싶다 나이 육십이 되어서야 세상이치를 알 것 같고 사는 도리를 하는 성싶다. 작은 것에 만족할 줄도 알게 되고 시도 때도 없는 탐심도 버리게 되었다. 이제야 마음의 평안도 얻게 되어 양보하고 포기하는 여유도 생겼건만 마음 고쳐먹고 거듭나서 아낌없이 다시 살아보고 싶으나 벌써부터 기력이 쇠하여지면 짧은 세월 아깝고 애석해서 어쩌나 만물이 존재하는 뜻을 헤아려 더욱 사랑하고 돌보고 싶은 마음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는 없을까? 2012.03.02

나의 집

나의 집 고향으로 내려가 살게 되면 꿈의 집을 지을 생각에 몇 밤이 지나도록 잠을 설친다. 설계도를 직접 그리면서 방을 만들고 부엌을 만들고… 1층에는 우리 부부가 살고 2층은 아이들이 오면 쓰는 방 손님들이 묵을 방도 만들어야지 현관 지붕 위에 빨간 덩굴장미를 올리고 연못을 만들어 물고기도 기르고 싶다 아담한 정원에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면 친구들을 불러 가든파티를 해야지 아! 좋아라! 얼마나 즐거운 날들이랴 저 산 옆으로 신작로가 새로 뚫리면 누군가 지나가면서 들어와 보고 싶을 거야 매일매일 그려보며 들여다보는 나의 집 밤마다 꿈속에서 꽃이 피고 즐거움이 넘친다. 201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