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여행詩

열기구 비행

花雲(화운) 2009. 8. 9. 11:06

열기구 비행

 

 

두둥실 떠올라

들판을 보고 산을 내려다본다

 

마을로 난 길을 따라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보이고

강물 위를 달려가는 작은 배도 보인다

 

푸른 호수에 갇혀서

맴돌고 있는 저 물결을 보라

어디론가 가고 싶어도

길이 없어 한곳으로만 모여

날아가는 새를 올려다본다

 

올라가고 싶다

올라가고 싶다

높이 올라 멀리 날아가고 싶다

 

날개가 없는 것은

날아가고 싶어도 날 수가 없는데

갈망이 있다면야 머릿속이라도 비워야지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 해도

날개대신

커다란 풍선에 간절한 소망 담아

뜨겁게, 뜨겁게 하늘로 오른다

 

 

2009.08.06

(시 2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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