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운의 시가원 花雲의 詩嘉園

가정 아들은 세상을 세우는 아버지 딸은 세상을 채우는 어머니 2011.10.05 시집 게재

부부이심동체(夫婦異心同體) 남편에게 힘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잡혀주면 안되나요? 아내에게 못나지도 않았는데 참고 따라주면 고맙지요! 2011.09.26 시집 게재

동백꽃 저리도 붉은 빛깔은 죽음보다 더 뜨거운 사랑 검붉게 사위는 게 싫어서 시들기 전에 타오르는 꽃 사나운 북풍너머로 피어난 불꽃이기에 봄날 이르기 전 선홍빛 순정 통째로 바친다 2011.04.10 시집 게재

열쇠 굳게 닫힌 그대의 마음 무엇으로 열어야 하리 2010.12.30.

분꽃 뉘엿뉘엿 서산으로 해 기울자 배시시 미소 짓는 작은 얼굴들 함지박 끼고 우물가에 앉아 저녁쌀 씻느라 분주한 어머니 어둑어둑 땅거미 내려앉으면 안마당에 모깃불 피워놓고 나물반찬 푸짐한 시골밥상에 뜰아래 꽃밭에도 웃음 한가득 2010.08.24 시집 게재

발맘발맘 아장아장 걷는 걸음 세상으로 나가거든 꿈을 심어 열매 맺길 기도하는 부모의 마음 2010.06.03

술[酒] 아버지의 둘도 없는 단짝 친구 매일 밤 기분 좋게 곤드레만드레 참으세요! 오늘 밤은 어머니의 끓는 가슴 터져버리면 어쩌시려고요! 2010.06.01 시집 게재

할머니 얼굴 산 넘고 물 건너 굽이굽이 걸어온 서러운 발길 하늘 아래 겹겹이 주름으로 사라진 야속한 세월 2010.06.01 시집 게재

저녁 비 지친 하루 퇴근길에 한 잔 걸치고 흥얼흥얼 풀어내는 고달픈 노래 추적추적 흥건해도 안 그런 척 한평생 마를 새 없는 아버지의 삶 2010.05.31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