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되어줄게요 ★ 애인이 되어줄게요 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당신 눈으로만 볼게요 가까이 보고 싶다 하면 주머니 속까지 다 보여주고 저만치 떨어져 있으라 하면 부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요 잘 보이지 않더라도 거짓없이 진실만 말할 테니 눈이 마주치면 지체 말고 셔터를 눌러주세요 언제라도 당신 손에 매달려 어디라도 따라갈 테니... 2021.08.02 언제나 정직하고 충직한 카메라 늘 함께함으로 행복하세요!!! * 136회 花雲의 詩/화운의 詩 9 2021.08.02
사랑의 계단/<상사화> 사랑의 계단 사랑에도 단계가 있다 처음엔 바라보기... 다음은 다가가기... 그 다음은 배려하기... ...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숨이 차면 쉬었다 가더라도 포기하고 돌아선다면 평생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잘못된 것이 있다면 돌아보고 다시 시작할 수도 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사랑의 계단 지금은 어디쯤에 와있는 걸까? 2021.07.17. * 시집 게재 花雲의 詩/화운의 詩 9 2021.07.20
네가 이쁘다! 네가 이쁘다! 볼만한 꽃도 없고 품고 있는 열매도 없지만 봄이면 돋아나는 잎새가 꽃보다 아름답다 꽃이 아니어도 괜찮다 열매가 없어도 괜찮다 꽃보다 더 화사해서 찬란한 봄을 데려와 주니 진달래가 아니어도 개나리가 아니어도 괜찮다 향기 없이 터지는 불꽃들이 봄날을 밝혀주고 있으니 꽃이 아님을 부끄러워 아니하고 꽃잎 대신 피워내는 해말간 얼굴이 참말 예쁘다 2021.07.07 우리 집 마당에 해마다 피어나는 셀릭스의 불꽃놀이가 찬란하다. 花雲의 詩/화운의 詩 9 2021.07.16
꽃이어서 감사해! 꽃이어서 감사해! - 꽃의 이야기 꽃으로 태어나게 된 건 상상하지 못한 행운이야!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면 세상은 온통 무지갯빛이고 누구나 다가오면서 따뜻한 미소를 보내주지 소중한듯 쓰다듬어주는 부드러운 손길이 정말 좋아! 사는 내내 화가 나도 찡그릴 줄 모르지만 시들어 허물어질 때도 고요히 꽃잎 내려놓을 수 있지 흔적 없이 사라진다 해도 웃으며 사는 꽃이어서 감사해! 2021.07.13. * 2022.05. 우리시 花雲의 詩/화운의 詩 9 2021.07.13
자연의 順理 자연의 順理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가듯이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구름이 바람 따라 밀려가듯이 지나간 것을 그리워하고 바닷물이 수증기로 올라가듯이 무거운 짐은 홀가분히 벗어버리고 하늘의 빗물이 쏟아지듯이 때때로 슬퍼서 울기도 하지만 이 세상 어는 것 하나 자연 아닌 것이 없으니 결국엔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人生이다 생명이 영원하지 않으니 잠시 빌려 사는 세상 아프게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21,07.08 花雲의 詩/화운의 詩 9 2021.07.11
들꽃 들꽃 길 가에 홀로 핀 들꽃 누가 그를 외롭다 하나? 하늘에 흰 구름 모이면 때에 따라 단비 내려주고 실바람 풀숲을 흔들면 어디선가 꽃향기 날아오는데... 밤마다 총총 별이 뜨면 길 따라 흐르는 달빛 아늑해 아침저녁 새들 노래 부르면 시시로 벌나비들 찾아오는데... 누가 그를 외롭다 하나? 외롭다 하니 외로워진다 2021.07.07 花雲의 詩/화운의 詩 9 2021.07.09
못난 사랑/<상사화> 못난 사랑 마주 보고 웃고 마주 앉아서 먹고 손잡고 함께 걸으면 다 알 수 있을까? 안다는 신념으로 의심 없이 바라보면 보여주지 않는 속내까지 다 알 수 있을까? 다 알게 되면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어 차라리 믿고 싶은 대로 눈 감고 사는 게 낫다면... 다 알 수는 없지만 알아도 모르는 척 보이는 대로 믿으면서 못난 사랑으로 산다 2021.07.07. "얼마나 알고 있나?" 어느 드라마 속의 대화 * 시집 게재 花雲의 詩/화운의 詩 9 2021.07.07
타임머신 타고 떠나다 타임머신 타고 떠나다 20여년 만에 놀이동산에 갔다 두 아이 조막손 꼭 붙잡고 출렁대는 놀이기구 찾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뱅뱅 돌았는데 시곗바늘도 헬 수없이 돌고 돌아 어른이 된 아이 손에 이끌려 걷는다 우리 아이들이 깡총거리던 그 길로 천천히 다시 돌고 있지만 이미 마음은 오래 전 그때로 돌아가 있다 하나 아니면 둘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들 틈에 꽃다운 시절의 내가 보이고 아기판다보다 더 귀여운 우리 애들이 뛰놀고 있다 장미꽃 살랑대는 하늘 아래 과거를 추억하는 눈길 속에 시간은 거꾸로 돌아가고 있었다 2021.06.17 에버랜드에서 花雲의 詩/화운의 詩 9 2021.06.21
장미꽃 앞에서 장미꽃 앞에서 견줄 없는 향기와 자태로 유월의 하늘을 장식하고 있다 폭발하는 미소 앞에서 사람들은 순간을 기록하기에 여념이 없는데 청춘남녀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절세미인의 힘을 빌린다 누가 더 고운지 비교할 수 없이 함께 있으면 향기에 녹아들지만 눈부시게 매혹적인 모습 앞에 주름진 얼굴로 서기가 민망스럽다 생기 잃어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아리따움 옆에 서기가 욕스럽다 2021.06.17 에버랜드 장미동산에서 花雲의 詩/화운의 詩 9 202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