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9

타임머신 타고 떠나다

花雲(화운) 2021. 6. 21. 16:45

타임머신 타고 떠나다

 

 

20여년 만에 놀이동산에 갔다

 

두 아이 조막손 꼭 붙잡고

출렁대는 놀이기구 찾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뱅뱅 돌았는데

시곗바늘도 헬 수없이 돌고 돌아

어른이 된 아이 손에 이끌려 걷는다

 

우리 아이들이 깡총거리던 그 길로

천천히 다시 돌고 있지만

이미 마음은 오래 전 그때로 돌아가 있다

 

하나 아니면 둘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들 틈에

꽃다운 시절의 내가 보이고

아기판다보다 더 귀여운

우리 애들이 뛰놀고 있다

 

장미꽃 살랑대는 하늘 아래

과거를 추억하는 눈길 속에

시간은 거꾸로 돌아가고 있었다

 

 

2021.06.17

에버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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