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912

오월의 아침 ★

오월의 아침 사랑 가득한 오월의 햇살이 뜰 아래 내려와 창문을 두드리네요 어린 잎들 한껏 팔을 벌리고 다정스레 어루만지는 바람결에 꽃길마다 사랑 노래 흘러넘쳐요 새로 태어나는 만물들을 축하하고 대가없이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오월 둘도 없는 목숨 기르시는 부모님 가치 있게 살아갈 지혜 주시는 스승님 씩씩하게 자라나는 어린이를 축복해요 잊고 있었던 고마움까지 기억나게 하는 따사로운 계절 햇살 춤추는 오월의 아침에 푸르게 펼쳐지는 세상에 눈 맞추며 늘 아름답고 행복하기를 기도해요 2022.05.01. 감사의 계절에 모두 아름답고 행복하소서!!! * 199회

영춘화 피던 날 ★

영춘화 피던 날 2년 전쯤이었다 빛을 두른 너를 만난 건... 꽃샘바람 쓸고 간 자리 한 뼘 어린 가지를 보았다 길게 뻗어가는 줄기 위로 반짝거릴 눈동자 그려보면서 묵은 나뭇잎 걷어내고 품에 안듯 고이고이 심었다 데일 것 같은 햇볕 아래서 언 발 푹푹 빠지는 눈[雪] 속에서 그 작은 뿌리는 굴복하지 않았고 두 번의 겨울 지나 세 번째 바람 불어오는 봄날 꽃바람 속에서 빛나는 눈빛을 보았다 너와의 만남은 의미 없이 스쳐갈 인연이 아니었기에 바위틈에 깊이 뿌리 내리는 걸 언제나 눈 맞추고 샛노란 얼굴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들의 봄날은 더없이 행복할 거다 초롱초롱 맑은 꽃잎에서 별빛 향기 쏟아져 내릴 거니까 2022.04.10. * 200회

희망의 계절 ★

희망의 계절 봄이 오면 키 큰 나무들보다 작은 풀잎들이 먼저 싹을 틔우는 이유 나뭇잎들이 피어나 그 아래에 있는 새싹들에게 햇볕을 가리기 전에 솟아나기 위함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목숨들까지 다시 부활하는 생명의 계절 고통과 시련과 설움을 견뎌내고 위로와 인내와 사랑의 힘으로 우리도 다시 일어나 위대한 봄을 소생시켜 보자! 2022.03.11. * 190회

봄은 사랑을 싣고 ★

봄은 사랑을 싣고 말라버린 낙엽 밑에서 돋아난 어린 새싹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요? 서두르지도 않지만 돌아보지도 않고 오면 바로 가버리는 시간 야속해도 미워할 수 없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아침으로 왔다가 저녁으로 사라지는 하루를 고단하게 쌓아가는 여정에서 혹독한 겨울을 참고 봄이면 다시 돌아와 눈부시게 피어나는 것은 살아있기에 나눌 수 있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지요 2022.03.07. 해마다 봄을 기다리는 것은 다시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 187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