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트는 봄
지난해에도
그보다 더 지난해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닫힌 계절에도
떠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누가 왔나?
우듬지 흔들고
몸통 두드리는데
벌써 왔나?
살랑대는 봄바람
속살 열라고 부벼댄다
모른 체 할 수 없어
찢어지는 아픔 참으며
단단한 문을 연다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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