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 창작론

좋은 시 쓰기 4

花雲(화운) 2009. 5. 19. 10:51


좋은 시 쓰기 4


시쓰기 참고사항(8)
ㅇ 좋은 시쓰기 비법 

   시의 첫 줄은 신이 준다. 바늘 가는데 실이 가게 적지 말라.
    시는 바늘 가는데 뱀이 와야 한다. 즉 붙어 다니는 말을 버리고 장난을 쳐야 한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밀어라. 꼬리가 길면 밟힌다.
ㅇ 섣불리 아는 지식은 시에 인용하지 말라. 사전을 찾고, 직접가서 보고...
    어려운 한문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특히 제목을 한문으로 사용하려면 정확해야 한다. 

    보충 설명이 없도록...

ㅇ 시 쓰기는 연설문처럼 적어서는 안된다. 또한 사실을 사실대로 적지 않는 것도 좋은

    글을 얻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죽은 사람을 산사람 같이 나타내면 글 맛이 훨씬 좋다.

    하지만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전개가 동반되어야 한다.
ㅇ 축시는 절대 과거형으로 풀어 나가지 마라. 미래형을 택해야 새로운 글, 살아 있는 글이

    된다.
ㅇ 같은 말을 자꾸 다르게 바꾸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정한 대상에 자꾸 다른 이미

   지를 대입시켜 나가면 잘 어울리는 이미지가 나타나게 된다.
    (제가 글을 보고 의견을 제시 한 부분이나 다른 분들이 의견을 제시 한 부분을 메모해

     둔 곳입니다. 용어 사용 등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기 타>
ㅇ 미련한 손놀림 : 미련한 상태를 묘사한 설명으로 피해야 할 기법
ㅇ 꿈이 잠긴 마을 : 꿈이란 말이 너무 막연하고 추상적이다. 어떤 꿈인지 구체적으로

   묘사할 필요가 있다
ㅇ 못해서 : 자동사, 않 는 : 타동사
ㅇ 평화, 슬픔, 행복 : 구체화 시켜야 할 단어들이다. 이와 같은 추상적인 시어를 나열하면

    야무진 시맛이 나지 않는다. 글이란 감탄, 독자가 맞아! 하고 무릎을 치는 소리가 들리

    도록 적어야 하며 가슴으로 듣도록 써야한다.
ㅇ 한에 떨었다 : 한은 한자이므로 가능하면 한자를 사용하지 말고 구체적인 이미지로

    써내야 한다.
ㅇ 그리움, 서러움, 사랑.. : 이런 추상적인 말은 자제해야 시가 감칠맛 나고 살아난다.
ㅇ 불씨, 씨앗 : 어떤 불씨인지, 어떤 씨앗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ㅇ 제목 : 꿈이 잠긴 마을

    → 제목에 뒷 내용이 미리 알 수 있게 정하는 것은 무게없는 글이되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ㅇ 물안개 수놓다 : 어떻게 수놓았는지 구체화가 필요하다.
ㅇ 이명의 아픔, 칠흑의 밤, 봄의 소리, 새의 날개 명사 뒤에 의는 구태의연한 표현, 설명적

    표현으로 버려야 한다.
ㅇ 오래된 흔적 : 흔적이 어떤 흔적인지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
ㅇ 환장하게 미쳐 가는 : 환장과 미쳐는 중복, 같은 의미로 피해야 한다
    빨간 피, 앉전뱅이 채송화, 따사로운 볕, 먼 태고적, 더 넓은 창공, 불평속 투정, 목이

    타는 갈증,  획획 요동을, 별빛이 반짝, 보글보글 끓는.....
ㅇ 행복이 시간을 자꾸만 먹는다 : 행복, 시간은 둘 다 추상이다.
ㅇ 강물에서, 강가에서 : 전자는 물 속이고 후자는 물 밖을 나타낸다.
ㅇ 한 낮의 풀벌레 : 풀벌레가 어떤 벌레인지, 어떻게 우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나타내야 한다.
ㅇ 굶주린 들개 떼처럼 : 상투적이고 너무 쉬운 표현이다. 처럼의 비유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ㅇ 어느새, 어느 듯 : 신문에서 사용하는 표현들, 시에서는 절대 금해야 할 표현들이다.
ㅇ 뭉클한 내리사랑 : 내리사랑이 무슨 사랑인지 구체적으로 표현하라.
ㅇ 재빨리 낙엽 속으로 숨는 다람쥐 : 재빨리는 동작을 나타낸 설명
ㅇ 까치는 두 발 딛고 서서 : 너무 당연한 사실, 까치는 두발이다.
ㅇ 몇 년의 기다림을 깨고 난 매미 : 시에서는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매미가 몇 년만에

    깨어나는가? 7년 혹은 8년으로 정확하게 적어야 한다.
ㅇ 거리의 악사는 노래를 부른다 : 실제 거리의 악사가 있는지, 현재 적합한 표현인지를

    미리 감안, 계산하고 글을 풀어 나가야 한다.
ㅇ 뼈를 분지르는 소리 : 분지르다는 내가 분지르는 것이고 부르지다는 부르짐을 당하는

    의미다
ㅇ 기쁘게 : 시에는 자제하는 표현이다. 기쁜 자체, 즉 어떻게 얼마만큼 기쁜지를 이미지로

    나타내야 한다.
ㅇ 내사랑의 시를 : 나의 어떤 사랑인지 구체적으로 적데, 사랑이란 말없이 풀어 나가야

    한다.
ㅇ 소낙비....늦가을 : 소낙비와 늦가을은 계절적으로 맞지 않는다.
ㅇ 비가 와서 쓸쓸하다 :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낮인지,

    저녁인지, 무교동인지, 덕수궁인지... 화자가 구체적인 사람이면 구체적인 시가 나오게

    된다.
ㅇ 먼 태고적, 더 넓은 창공 : 멀다와 태고적, 넓다와 창공은 같은 의미. 중복으로 봐야

    한다.
ㅇ 청맥 보리알에서 청맥은 푸른 보리라 볼 수 있다. 무녀로 신내림 받고 싶어에서 신내림

    받으면 무녀가 되기 때문에 무녀가 되고 싶어나 신내림 받고 싶어로 해야한다

* 이창호 시인의 "시인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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