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 창작론

좋은 시쓰기 2

花雲(화운) 2009. 5. 19. 10:50


좋은 시 쓰기 2



* 리듬
- 리듬은 반복이다.
- 시는 만들어지는 순간 죽는 것이다.
- 시는 뭉쳐졌다 사라진다.
- 시는 뼈가 없으면 무너지고 리듬이 없으면 맛이 없다.
- 모든 배설은 아래로 해야 자연스러운데 구토를 한다는 것은 부자연스럽고 무엇인가

   낯설기 때문에 구토가 난다.(이승훈 교수) 반드시 건전한 사고가 시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비합리적이면서도 합리성을 가질 때 시가 적혀진다.
- 시는 순수해야 한다는 관념을 버려야 발전할 수 있다. 자기 내면의 결벽증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
- 읽기는 쓰기다. 좋은 글은 읽다 보면 멈춤이 생긴다.
- 시 쓰기는 부분을 회생시켜 전체를 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시점이 중요하다.
- 시는 상승시키고 독자들을 정신 없이 몰아 부쳐야 산다. 숨쉴 틈도 없이 긴장감을

   주면서....

시쓰기 참고사항(3)
ㅇ 익히 알고있는 사실, 진실 등 관념의 표현은 절대 금물, 다만 극적반전을 가할 때는

    예외도 있다.
ㅇ 한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리듬을 깨게 하고 상상의 폭을 좁게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작가 50%, 독자 50%의 상상력이 합해 진정한 작품의 자리

     메김을 할 수 있다.
ㅇ 시는 추상으로 적지말고 구체적으로 이미지화 해서 적어나가야 한다.
ㅇ 고향을 어머니로 표현하는 것은 죽은 의미이다. 시로서 설명하지 말고 표현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ㅇ 시를 시(詩)처럼 적으면 시가 되지 않는다. 그 상황 그대로를 표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어머니를 만나면 만남 그 상황을 묘사해야지 어머니, 모든 사람의 어머니를

    추상적으로 나타내면 글이 살지 않는다 즉 어머니 전체를 보지말고 어느 한 부분만

    나타내라.
ㅇ 닮게 표현하면 죽은 비유라 할 수 있다(이근배시인).

    최근에는 다르게 나타내는 비유를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꽃처럼 아름다운> 에서

    처럼으로 묘사하지 말고 아름다움 자체를 비유로 나타내야 한다.
ㅇ 시 쓰기에 있어 상식을 뛰어넘는 시를 쉽게 쓰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의

    사항을 더듬어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 풀어놓은 언어들이 조화

    되지 못하고 모래알처럼 흩어져 통일성을 갖지 못하는 아쉬움을 낳을 우려가 있다.
ㅇ 문학(文學)이란 사고(思考)의 천착(穿鑿)이다.

    천착이란 구멍을 뚫는 다는 의미로 생각을 뚫어야 함을 의미한다.
ㅇ 무릇 모름지기 시인이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말로 글을 적어서는 되지 않는다.  

    낯설게, 전혀 엉뚱하게,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지어야 한다.
ㅇ 처음 시 쓰기를 시작하면 대부분 설명적 나열을 많이 사용하는데 시는 과정이 아니고

    순간의 느낌을 포착해서 새로운 시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ㅇ 제목에서 너무 분명한 얘기를 해 주면 본문 내용이 재미가 없어진다.

    내용을 읽고 입맛을 다시며 제목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시쓰기 참고사항(4)
ㅇ 짧은 글일수록 절정이 커야한다. 즉 선명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묘사해서 강한 인상을

    주도록 해야 한다.
ㅇ 화자의 생각에 독자들이 동감하고 따라 올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세소리를 표현할 때는 독자가 만세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비유해서

    나타내야 한다.
ㅇ 공인 즉 세상이 다 아는 사람에 대해서는 존칭을 생략하고 이름만 적는 것이 통례이다.

    즉 선생이라 쓰지 않아도 결례가 되지 않으며 존칭을 사용하면  깔끔치 못한 인상을    

    준다.
ㅇ 친숙해 보이던 것이 낯설게 보일 때 시가 된다.(이승훈 교수)
ㅇ 창조에서는 광기가 사라지면 안된다. 광기 때문에 시는 쓰지만 지배당해서는 안된다.
ㅇ 시는 영혼, 정신을 노래해야 하는데 최근 한국에서는 몸에 대한 시를 많이 쓴다.
ㅇ 시는 아름답게 쓰려 하지 말라.(이승훈 교수)
ㅇ 문학은 병들고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이 한다.

    과정을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내면의 깊이 있는 바탕글을 찾아내기 어렵다.
ㅇ 시란 문법속에 내가 들어가는 것이다.
ㅇ 웃을 수 있는 사람에게 더 큰 슬픔이 있을 수 있다.
ㅇ 촉각에서 후각으로 오려면 뭔가 깔아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ㅇ 추상은 가능한 구상, 구체화해서 이미지화 해야 한다.


시 쓰기 참고사항(5)
ㅇ 상상의 폭은 가감하게 치고 나가야 한다.
ㅇ 시를 쓸 때 의미를 찾지 말라. 시란 존재하는 것이다.
ㅇ 시는 사물과 말걸기에서 시작된다. 그러다 사물과 몸 바꾸기가 된다.
    알고 싶은 사항이 있으면 스스로에게 물어서 깨달아라.
ㅇ 선사는 깨우치면 그만이지만 시인은 깨우침을 언어로 나타내야 한다.
ㅇ 달은 여성, 잉태를 해는 남성을 바다는 여성, 모성적 이미지를 나타낸다.
    관념화 된 기존 이미지를 타파, 뒤집는 것이 시 쓰기다. 예를 들면 "파도의 사내"
ㅇ 은유가 너무 많으면 어렵다. 은유대신 의인법, 직유로 풀어주고 정서, 느낌으로 올 수

    있게 조여주고....
ㅇ 하늘과 강은 푸르다는 유사어로 해석된다.
ㅇ 제목을 정할 때는 가능하면 엉뚱하게 선택해 보자.
ㅇ 막연한 단어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즉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
    예를 들면 표정이라 적기보다는 얼굴, 눈빛 등으로 구체화 시켜야 내용의 의미전달이

    확실해 진다. 또한 생이나 삶 같은 단어 역시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어떤 삶 어떤

    생인지.
ㅇ 시창작의 지름길은 따로 없다. 많이 적고 많이 읽고 많이 수정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중견작가 신동엽 시인에게 한 고등학생이 어떻게 하면 시를 잘 지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열심히 읽고, 써보는 수밖에 없지"라고 말하시면서 "그 방법을 알게 되거던 내게도

    가르쳐 다오" 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하는 얘기가 있다.(임영조교수)
ㅇ 시는 감정으로 쓰지 말고 이성으로 써야 한다.
ㅇ 주석은 가능하면 간단하게 달아야 한다.
ㅇ 시를 적을 때는 일상적인 진술식 나열이 아닌 시어를 사용해서 긴장감을 주도록

    전개시켜 나가야 한다.
ㅇ 당당하게 나와 비교해서 나타내고 사실대로 느낌을 표현하고 상징으로 바꾸어서

    써야 한다.
ㅇ 한자로 적어서 그 뜻을 보충 생각해야 하는 것은 가급적 한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생"은 생활, 탄생, 생명 등으로 다시 유추해서 생각해야 한다.
ㅇ 시는 갈길이 바쁘다. 그러므로 가급적 간단하게 축약해서 나타내야 하고 이미지를

    사용 압축해서 표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으려면 전체를

    넣을 수는 없지 않은가? 코끼리 코만 잘 묘사해도 냉장고 속 코끼리를 나타낼 수 있다.
ㅇ 대화를 인용할 때는 누구와 누구의 대화인지 알 수 있게 표현해야 한다.
ㅇ 시는 모두 창조물이어야 한다. 관념화된 비유는 죽은 비유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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