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단풍(紅丹楓)
날 때부터
붉은 옷을 두르게 된 것은
너의 죄가 아니야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긴다 해도
부끄러워하지 마
너의 잘못이 아니야
살아 있을 때
가장 빛나는 일이란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것
소나기 속에서
핏빛으로 물든 이파리
칼바람 몰아쳐도 결코 시들지 마!
2015.10.28
시집 <상사화> 게재
'花雲의 詩 > 화운의 詩 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마귀의 꿈/<물도 자란다> (0) | 2015.11.18 |
---|---|
겨울로 가는 길 (0) | 2015.11.09 |
거슬러오르는 강 (0) | 2015.10.15 |
눈물의 벽 (0) | 2015.09.02 |
숙성(熟成)된다는 것 (0) | 2015.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