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벽
상급학교 진학시험에 떨어지기도 하고
졸업 후 취직 면접에서 밀려나기도 하고
한때 바닥난 예금 잔고에 허덕이던 일
끼니를 건너뛰며 매달리던 사업장이
불의의 화마에 견디지 못하고
한순간 잿더미로 주저앉았을 때
빈손으로 어찌 살아야 하나
절망에 눌려 서성이던 한강다리 위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내려다 본 강물
숱한 눈물고개 넘고 또 넘었지만
무엇이든 삼켜버릴 것 같은 시커먼 강은
넘으려야 넘을 수 없는 절벽이었다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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