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눗방울/ 조 경 진
아이가 새를 날리고 있다
오색 깃털을 가진 새
대롱 끝에 앉았다 포롱포롱 날아간다
날갯짓이 상서롭다
허공을 짚자마자 날개를 접기도 하고
유유자적 허공을 누비며
흰 구름 치마폭에 안기기도 하고
가없는 빈 곳으로
새들이 자꾸 날아오른다
아이의 꿈이 날개를 달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날갯짓
자유의 몸부림이 눈부시다
나도 한 마리 새를 꿈꾼다
한 번 날개를 치면
눈 맑고 귀 밝은 무한으로
날아가는 새
죽음보다 고독한 자유를 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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