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도에서>
밤바다
하늘도
갯벌도
어둠 속으로 빨려갈 때
가던 길 멈추고 선
젖은 그림자
아무도 모르게 울고 있어요
노을빛 희미해져
무너지는 마음 그대로
축축한 바닥에 주저앉고 있어요
모든 길이
막힌 듯 보이지 않으면
저 작은 별도 맘 졸이고 있을 것을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바람소리에 귀를 열고
짠 울음 참으며 눈물 씻고 있어요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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