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에서>
꽃무릇, 네가 피면
갈래갈래
타는 듯 갈라진
너의 입술을 보면 마음이 쓰려
기다림을 넘어선 기도가
아득한 저편 숨결에
미처 가 닿지 못하네
네 목숨 주고
치성을 드려도 이룰 수 없는
하늘의 뜻
서리서리
붉은 꽃잎 피울 때
핏빛으로 서리는 아픔을 어찌하리
2011.09.17
시집 <상사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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