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海女)
바다가 거기 있어
아무 때를 가리지 않고
고된 자맥질로 연명하는 외딴 섬 할머니
가쁜 숨을 참고 참아야만
캐낼 수 있는 한 바구니의 꿈
온몸을 부딪쳐 사는 목숨 같은 일터에서
거센 바람 휘몰아쳐
물질하지 못하는 날이면
격랑(激浪)에 묻은 남편과 아들 뼛속에 품고
바싹 마른 미역만큼
오그라드는 가슴으로
피눈물 일렁이는 바다 곁에 홀로 눕는다
2011.07.18
바다가 거기 있어
아무 때를 가리지 않고
고된 자맥질로 연명하는 외딴 섬 할머니
가쁜 숨을 참고 참아야만
캐낼 수 있는 한 바구니의 꿈
온몸을 부딪쳐 사는 목숨 같은 일터에서
거센 바람 휘몰아쳐
물질하지 못하는 날이면
격랑(激浪)에 묻은 남편과 아들 뼛속에 품고
바싹 마른 미역만큼
오그라드는 가슴으로
피눈물 일렁이는 바다 곁에 홀로 눕는다
2011.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