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자전거
폭우가 쏟아져 어둑해진 오후
가로수에 묶여 오도 가도 못하는 자전거
흠뻑 젖은 채 물벼락을 맞고 있다
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오가는 사람 아무도 돌아보는 이 없이
차가운 빗줄기를 묵묵히 참고 있는데
자전거는 달리고 싶다
비가 오고 밤이 와도
하늘이 막히고 달빛이 가려도
빛을 이고 어둠을 지고
바퀴를 돌려 달려야만 살 수 있기에……
2011.07.26
폭우가 쏟아져 어둑해진 오후
가로수에 묶여 오도 가도 못하는 자전거
흠뻑 젖은 채 물벼락을 맞고 있다
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오가는 사람 아무도 돌아보는 이 없이
차가운 빗줄기를 묵묵히 참고 있는데
자전거는 달리고 싶다
비가 오고 밤이 와도
하늘이 막히고 달빛이 가려도
빛을 이고 어둠을 지고
바퀴를 돌려 달려야만 살 수 있기에……
201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