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4

구애(求愛)

花雲(화운) 2011. 7. 20. 03:01

 

                                                                           <나리꽃>

 구애(求愛)

 

 어린 꽃봉오리 맺을 때부터

간드러진 눈웃음을 탐내고 있었느니

 

달아오르는 속마음 감추고

무더위 속에 애태우고 있자니

꼭 다문 입술 살며시 내밀며

요사한 실눈 뜨는 나리꽃 계집애

 

마음 한 자락 얻으려 가까이 다가서니

무엇이 토라져 고개를 외면하는지

아무리 달래 봐도 듣지 않을 심사

 

 고혹적인 얼굴 마주 대하고 싶으면

그 앞에서 무릎이라도 꿇으라 하는구나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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