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4

부부(夫婦)/ 1

花雲(화운) 2011. 6. 13. 08:35

부부(夫婦)

 

 

당신과 나는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

서로 맞부딪치면

쓰라린 상처를 남기지만

조금씩 양보하고 비껴가면

막힘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

오랜 세월 한걸음씩

재촉하지 않고 걸어가며

서로 믿고 내미는 손

아낌없이 잡아줄 때

거칠 것 없는 짝이 되어갑니다

 

 

2011.06.12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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