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처럼 살지요
평생의 자랑이던
아들 보내고 며느리 얻었다오
아까운 고명딸 주고
듬직한 사위 얻었다오
영감 떠난 자리
아들이 대신해주길 바라겠소
시집간 딸
돌아보기도 쉽지 않구려
아롱다롱 손주들 생겨나니
사위어가는 뼈마디에
불어 닥친 눈보라가 웬 말이요
봄이 오면 저승길 가까워져
타고 갈 흰 돛단배 기다리겠구려
떨어져가는 기력도 서러운데
자식한테 짐이 될까
남은 세월일랑
남풍 부는 포구에 보금자리 만들어
생떼 같은 자식 나눠가진 사돈끼리
알콩달콩 부부처럼 삽시다
2010.03.08.
'花雲의 詩 > 화운의 詩 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비(茶毘) (0) | 2010.03.19 |
---|---|
점 하나 찍고/<상사화> (0) | 2010.03.09 |
미래의 어른 (0) | 2010.03.04 |
봄날에 (0) | 2010.03.04 |
퀸! 연아(Queen! YUNA) (0) | 2010.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