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보따리 삶의 보따리 누구나 겨드랑이 사이에 껴안고 있는 알록달록 보따리 남이 볼세라 책갈피에 눌러둔 단풍잎처럼 이슬 내리듯 꽃다운 향기로 콧등 시리게 한다 한때 괴롭고 힘들었어도 잊을 수 없이 박혀 있다가 추억처럼 스며 나오는 젖은 그림자 굽이굽이 가시덩굴 걸어와 버리고 싶어도 버리지 못한 채 가슴 깊이 숨어서 농익을 무렵 풀어내도 괜찮을 때가 되면 꽁꽁 묶어놓은 보따리 열어 홀가분히 털어버리자 2020.05.07. 2022.08. 우리시 게재 花雲의 詩/화운의 詩 9 2022.05.07
오월의 아침 ★ 오월의 아침 사랑 가득한 오월의 햇살이 뜰 아래 내려와 창문을 두드리네요 어린 잎들 한껏 팔을 벌리고 다정스레 어루만지는 바람결에 꽃길마다 사랑 노래 흘러넘쳐요 새로 태어나는 만물들을 축하하고 대가없이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오월 둘도 없는 목숨 기르시는 부모님 가치 있게 살아갈 지혜 주시는 스승님 씩씩하게 자라나는 어린이를 축복해요 잊고 있었던 고마움까지 기억나게 하는 따사로운 계절 햇살 춤추는 오월의 아침에 푸르게 펼쳐지는 세상에 눈 맞추며 늘 아름답고 행복하기를 기도해요 2022.05.01. 감사의 계절에 모두 아름답고 행복하소서!!! * 199회 花雲의 詩/화운의 詩 9 2022.05.01
겹벚꽃이 피었다. 마침내 겹벚꽃이 피었다! 묘목을 심고 정성을 들이기 5년, 작년에 꽃 한 송이 보였다가 눈에 담기도 전에 헤어졌는데 올해 같이 모여 찾아와서 반갑고 정말 기쁘다. 花雲의 사진이야기/꽃·식물 202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