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반란
기다림은
설레기만 하는 게 아니었어요
맑은 아침 푸르게 일어났어도
한낮엔 목구멍이 뜨거워지고
해 기울면 눈물로 차오르는 것을...
하루가 흘러 한 달
한 달이 모여 일 년
그리움도 쌓이면 꽃으로 피어나나요?
바라보는 날이 길어질수록
붉게 타는 상사화
오랜 세월 헤아려도
만나지 못할 것을 알기에
기다림도 단풍지는 가을
모든 길이 지워져 하얗게 되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미리 꽃물 들이고 있을 게요
2021.09.18.
불갑사 상사화
* <별님을 향한 詩> 150회
* 시집 <상사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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