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9

환생(還生)

花雲(화운) 2021. 9. 23. 18:19

환생(還生)

 

 

누가 이리

고운 꽃이 되었을까?

 

전생(前生)에 받지 못한

눈길 한 번 받고자

햇살 아래 까치발로 섰네

 

바람 한 점 스쳐도

누가 왔나 돌아보고

어렴풋한 발자국 소리에

두근거리는 가슴

 

혹독한 외로움은 싫어

곱디곱게 피어나

뭇 길손 청해놓고

눈부시게 흔들리네

 

 

2021.09.22

철원 고석정 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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