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9

못난 사랑/<상사화>

花雲(화운) 2021. 7. 7. 11:47

못난 사랑

 

 

마주 보고 웃고

마주 앉아서 먹고

손잡고 함께 걸으면 

다 알 수 있을까?

 

안다는 신념으로

의심 없이 바라보면

보여주지 않는 속내까지

다 알 수 있을까?

 

다 알게 되면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어

차라리 믿고 싶은 대로

눈 감고 사는 게 낫다면...

 

다 알 수는 없지만

알아도 모르는 척

보이는 대로 믿으면서

못난 사랑으로 산다

 

 

2021.07.07.

"얼마나 알고 있나?"

어느 드라마 속의 대화

* 시집 <상사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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