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사랑
마주 보고 웃고
마주 앉아서 먹고
손잡고 함께 걸으면
다 알 수 있을까?
안다는 신념으로
의심 없이 바라보면
보여주지 않는 속내까지
다 알 수 있을까?
다 알게 되면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어
차라리 믿고 싶은 대로
눈 감고 사는 게 낫다면...
다 알 수는 없지만
알아도 모르는 척
보이는 대로 믿으면서
못난 사랑으로 산다
2021.07.07.
"얼마나 알고 있나?"
어느 드라마 속의 대화
* 시집 <상사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