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콩돌해변>
콩돌해변
인고의 세월도
구르고 구르면
저렇게 반들반들해지나 보다
거센 파도에 씻겨
매끌매끌해질 때까지
바다에 쏟았을 눈물 얼마나 될까
모난 구석
다 닳도록 구르던 날들이
알알이 콩돌로 쌓였나 보다
밀물 썰물 들고나는
기슭에 밀려와
젖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비단결이다
2011.05.07
* 콩돌해변:콩알처럼 매끄러운 자갈이 깔린 백령도해변
(시 4에서 옮겨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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