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여행詩

그 섬에 가고 싶다

花雲(화운) 2011. 6. 2. 00:13

 

                                                                         <백령도 두무진>

 

그 섬에 가고 싶다

 

 

검푸른 바다 위로

통통거리는 유람선 아랑곳없이

바위틈에 물개들 햇볕과 놀고 있는

그 섬에 가고 싶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어

애타게 바라보는 인당수 건너 북녘 땅

울며 나는 갈매기만 오고 가는

그 바다에 가고 싶다

 

파도치는 물결 따라

매끄러운 콩돌의 노랫소리 정겨운데

말없는 두무진(頭武津)의 석상들이 웅장한

그 벼랑 위에 가고 싶다

 

아! 멀리 있어도

그림인 듯 떠오르는 그리운 모습

짠 내음으로 일궈가는 삶이 오붓한

그 섬에 다시 가고 싶다

 

 

2011.05.31

(시 4에서 옮겨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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