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여행詩

서울 夜景

花雲(화운) 2008. 12. 25. 10:01

 

서울 夜景

 

 

하늘의 별들 모두 쏟아져

한양 벌 마당에

내려와 앉았구나

 

강둑 옆에 줄지어 깜박거리다

왕궁 터 앞으로

횃불 들고 모였느냐

 

땅은 고요히 잠들어 가고

달그림자 따라 쫓기던 발길

지붕 밑에

다리 펴고 쉬어갈 수 있도록

문틈으로 숨어드는 어둠 쫓아내

창문마다 심지 돋우어라

 

지친 영혼 찾아 드는

안식처마다

근심 걱정 덜어 줄 불 밝히자꾸나

 

먼 땅 끝을 돌아온 밤의 수호자

집집마다 등불 받쳐 들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발걸음

밤 깊도록 기다리고 있으니......

 

 

2008. 남산 서울 타워에서

(시 1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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