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어땠어요?
어느새
종심(從心)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어요
그럼 엄마는 구순(九旬)이 될 텐데...
아직까진 봐줄만 해서
그다지 노년이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지금도 꽃을 보면 설레고
솔바람 불면 데이트가 하고 싶은 걸요
엄마도 그랬겠지요?
요즈음 엄마를 보고 있으면
20년 후의 내 모습이 그려지는데
여기저기 몸이 편찮으면서도
웃는 얼굴을 보면 눈물이 나려고 해요
엄마!
나도 엄마처럼 소녀적 가슴으로
늙어갈 수 있을까요?
2018.09.20
첫 번째 시집 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