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엄마는 어땠어요?/ 1*표제시

花雲(화운) 2018. 9. 24. 17:28

엄마는 어땠어요?

 

 

어느새

종심(從心)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어요

그럼 엄마는 구순(九旬)이 될 텐데...

 

아직까진 봐줄만 해서

그다지 노년이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지금도 꽃을 보면 설레고

솔바람 불면 데이트가 하고 싶은 걸요

엄마도 그랬겠지요?

 

요즈음 엄마를 보고 있으면

20년 후의 내 모습이 그려지는데

여기저기 몸이 편찮으면서도

웃는 얼굴을 보면 눈물이 나려고 해요

 

엄마!

나도 엄마처럼 소녀적 가슴으로

늙어갈 수 있을까요?

 

 

2018.09.20

첫 번째 시집 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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