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꿈꾸는 이야기 詩

끝나지 않은 인생

花雲(화운) 2017. 3. 25. 16:12

끝나지 않은 인생

 

 

큰 회사를 경영하던 사장님이

운영난에 파산을 하고 말았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빚 때문에

회사는 부도가 나고

건물과 기물들이 차압당하는 등

살고 있던 집과 재산이

한순간에 모두 날아가버렸습니다

명예와 권력을 잃고 거리로 쫓겨난 가장

도움을 주고받았던 거래처들도

모른 척 차갑게 등을 돌렸습니다

회생할 수 있는 용기마저 잃은 채

홀로 거리를 방황하면서

지하도나 공원에서 밤을 지내는

생활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절망 끝에 강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병원

애끓는 목소리로 부르짖는

아내의 절규를 들으며 다시 눈을 떴습니다

"사는 게 다 끝난 거 아니잖아요!"

 

 

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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