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인생
큰 회사를 경영하던 사장님이
운영난에 파산을 하고 말았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빚 때문에
회사는 부도가 나고
건물과 기물들이 차압당하는 등
살고 있던 집과 재산이
한순간에 모두 날아가버렸습니다
명예와 권력을 잃고 거리로 쫓겨난 가장
도움을 주고받았던 거래처들도
모른 척 차갑게 등을 돌렸습니다
회생할 수 있는 용기마저 잃은 채
홀로 거리를 방황하면서
지하도나 공원에서 밤을 지내는
생활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절망 끝에 강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병원
애끓는 목소리로 부르짖는
아내의 절규를 들으며 다시 눈을 떴습니다
"사는 게 다 끝난 거 아니잖아요!"
2017.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