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길
세상 어두워지면
밤하늘의 별들은 길을 나선다
멀고도 아득한 곳에서부터
캄캄한 골짜기 더듬어
가장 외로운 곳으로 간다
그러다가 동창 밝아오면
있던 자리 기꺼이 내어주고
빛이 없는 길목 찾아 떠나는 발걸음
망설임 없이 돌아서는 뒷모습이
오히려 환해서 아름답다
2013.03.08
시집 <물도 자란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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