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산고/ 박성기朴聖基
꽃 같던 단풍 한 잎씩
발 아래 내려 놓고
또 한 길 이어가는
나묵의 겨울 나드리
인내의 고갯길
겨울바다 파도 타며 침묵으로 걷는다
어둠속에 발 내밀어
물 긷는 뿌리털
겨울잠 이겨내며 상처날까 조바심
저마다 한생각 깊은 뜻 새기는 듯
반야심경 외어가며 동안거에 들었는가
새 생명 점지받아 산고에 시달리는
나어린 겨울 새악씨
* '아시아서석문학' 등단. 광주문협, 광주시협 회원.
현 광림(주) 이사. 광주 서구 금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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