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에게/ 오인숙
바위마저 얼어붙는 겨울
강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봄을 기다리지 않았다면
너희 푸르른 눈뜸이
이토록 큰 감동이었겠느냐
가벼운 입김에도 부러질 듯
저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굳은 흙과 돌덩이 제치고
불끈 일어서서 하늘 향해
작은 손을 흔들었을 때
내 몸의 세포들도 새싹이 되었다
신神은
새싹에게
누구의 희망이 되라고
오금 펴고 일어서는 용기가 되라고
혹독한 겨울을 허락하셨나 보다
* 한국 문협, 한국기독문협 이사.
현 서해안신문사 편집위원. 대표시집 [귀향]외. 충남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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