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와의 동행

새싹에게/ 오인숙

花雲(화운) 2012. 5. 17. 02:19


새싹에게/ 오인숙

 


바위마저 얼어붙는 겨울

강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봄을 기다리지 않았다면

너희 푸르른 눈뜸이

이토록 큰 감동이었겠느냐

 

가벼운 입김에도 부러질 듯

저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굳은 흙과 돌덩이 제치고

불끈 일어서서 하늘 향해

작은 손을 흔들었을 때

내 몸의 세포들도 새싹이 되었다

 

새싹에게

누구의 희망이 되라고

오금 펴고 일어서는 용기가 되라고

혹독한 겨울을 허락하셨나 보다

 


* 한국 문협, 한국기독문협 이사.

  현 서해안신문사 편집위원. 대표시집 [귀향]외. 충남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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