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그 남루한 經/ 김교한
내일은 미풍이 불까 서성거린 잿빛 고목
아낌없이 떨구고 있는 그 앞에 다가서니
왜 이리 잊히지 않는 잔상이 허공을 맴도는가
휘청한 가지 끝을 저녁노을 찍고 간다
줄 것도 받을 것도 없어진 줄 모르는 날
시간을 다 풀어놓고 남루한 경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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