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4

입춘(立春)

花雲(화운) 2012. 2. 14. 03:31

 

 

 

입춘(立春)

 

 

지난 봄날

그리 화사하게 피어나고도

얼마나 더 자라고 싶어

목마른 나무로

한겨울을 떨고 있었습니까

시린 동면에서 깨어나

길어진 해 그림자 재어보고는

설레는 발꿈치로 고개 드는 꽃가지

또 한 生이 기다리고 있기에

지난날보다

더 빛나는 꽃송이 피우려

깊은 심장에선

벌써부터 뜨거운 펌프질인데

아! 또다시 두근거리는 봄입니다!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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