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4

길 잃은 천사

花雲(화운) 2012. 2. 15. 05:52

길 잃은 천사

 

 

낯선 팔에 안겨서도

기분 좋으면 웃고

불편한 게 있으면 울어버립니다

낳아준 엄마의 품을 잃고

바람에 휩쓸려 뒹구는 나뭇잎처럼

보호시설로 위탁가정으로

떠돌아다니는 집 없는 천사

아플 때 보듬어주는 손길 그립고

넘어질 때 일으켜주는 보호자 없어도

쓸쓸히 잠드는 머리맡에

다정하게 불러주는 자장가 소리

따스하게 안아주는 가슴 하나 있으면

하루가 천국입니다

 

 

20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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