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의 춤 / 신석초 [1909 ~ 1976 충남 서천]
공작 깃
패랭이 제껴쓰고
무녀야 미칠 듯
너는 춤을 추다
도홍선桃紅扇 활짝 피어
붉은 입술 가리고
웃고 돌아지는
보석 같은 그 눈매
쩔레쩔레 흔드는
신神 솟은 몸
저도 남도 모르는
귀매鬼魅를 부르는데
헐은 옷 떨치어
낙화로 흩날리고
징소리 쟁쟁
바람 집에 모이더라.
[을류문화사 ‘석초시짐’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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