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나비 / 김기림 [1908 ~ 1950년 납북 함북 학성]
아모도 그에게 수심을 알려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모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무우 밭인가 해서 나려 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저러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 월 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거푼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신문화연구소 ‘바다와 나비’ 1946.]
'花雲의 배움터 > 명시선집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벽 / 이상 (0) | 2011.12.29 |
---|---|
무녀의 춤 / 신석초 (0) | 2011.12.29 |
깃발 / 유치환 (0) | 2011.11.21 |
청시靑枾 / 김달진 (0) | 2011.11.09 |
대바람 소리 / 신석정 (0) | 2011.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