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4

엄마의 기도/ 1

花雲(화운) 2011. 11. 22. 21:39

엄마의 기도

 

 

한밤중

자다가 일어나보니

방바닥에 조용히

꿇어앉아 계신 엄마

 

고개를 숙인

간절한 뒷모습

날마다 드리는

은밀한 기도시간입니다

 

언제쯤 끝날까

기다려보지만

밤깊도록 그치지 않는

엄마의 기도

 

자식이 커갈수록

걱정도 많아지는지

기도시간이

점점 길어져갑니다

 

 

2011.11.14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

'花雲의 詩 > 화운의 詩 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애(障碍)  (0) 2011.12.01
바다의 얼굴  (0) 2011.11.30
나무들의 겨울잠  (0) 2011.11.21
모녀의 바다/ 1  (0) 2011.11.18
잘 살 수 있다  (0) 201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