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4

나무들의 겨울잠

花雲(화운) 2011. 11. 21. 20:41

 

 

나무들의 겨울잠

 

 

나무들이 옷을 벗기 시작하는 늦가을

찬바람에 몸을 씻고 자야 할 시간이다

무성하던 나뭇잎 땅에 떨어뜨린 후

낙엽에 발을 묻고 잠을 청한다

 

우리들이 자는 날은

일 년 열두 달 삼백예순다섯 날

나무들이 자는 날은

봄 여름 가을 지나 추운 겨울날

 

우리들은 하루 중 밤잠을 자고

나무들은 봄이 올 때까지 겨울잠을 잔다

푹신한 함박눈 이불을 덮고

겨우내 깨지 않고 죽은 듯이 잔다

 

 

2011.11.09

 

 

나무들이 옷을 벗기 시작하는 늦가을

찬바람에 몸을 씻고 자야 할 시간이다

무성하던 나뭇잎 땅에 떨어뜨린 후

낙엽에 발을 묻고 잠을 청한다

 

우리들이 자는 날은

일년 열두 달 삼백예순다섯 날

나무들이 자는 날은

봄 여름 가을 지나 추운 겨울날

 

우리들은 하루 중 밤잠을 자고

나무들은 봄이 올 때까지 겨울잠을 잔다

푹신한 함박눈 이불을 덮고

겨우내 깨지 않고 죽은 듯이 잔다

 

 

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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