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4

당신을 사랑하는 건/<상사화>

花雲(화운) 2011. 11. 16. 22:40

당신을 사랑하는 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달리 멋있어서도 아니고

남다른 매력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특별히 능력이 많아서도 아니고

값비싼 선물을 주어서도 아니고

친절하게 잘해주기 때문이어서도 아닙니다

 

당신이 때로 불평하고

알 수 없이 화를 내기도 하지만

그것이 사랑하지 못할 이유는 아닙니다

 

당신이 김씨가 됐던 이씨가 됐던

내 곤고한 생애에서 만나 함께 한 사람

바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2011.10.12

시집 <상사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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