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와의 동행

달맞이 꽃/ 정행교

花雲(화운) 2011. 9. 4. 09:37


달맞이 꽃/ 정행교

 


달 숨고 해가 뜨면 허탈감뿐입니다

한낮을 살아감이 용광로 속입니다

욱죄는

살갗을 밀고

땀방울이 솟습니다

 

속내가 아둔해서 얻은 게 적습니다

애틋한 시간 두고 그대만 봤습니다

힘겹게

정(情)을 뿌리다

꽃잎마저 접습니다.

 


* 1945 경기도 안성 추생. 1997년 [뿌리] 등단.

   시집 [미리내 패랭이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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