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와의 동행

독거獨居/ 서상택

花雲(화운) 2011. 8. 27. 18:33


독거獨居/ 서상택

-마라톤

 


꿈꾸듯

꿈같은 길을 달린다

 

함께 출발했지만

흐르는 물과 바람길 위에

하나 둘 낙화가 되어 떠내려가고

 

외로워도 좋다

나는 길 위에서 멈춰 서지 않을 거다

텅 빈 길

한 그루 나무로 남을 때까지

달리고 또 달릴 거다

 

내게 부끄럽지 않은

나에게로 돌아가는

그 길

 


* 1957년 부산출생. 2004년 서울산업대학교 구조공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재학. 대한육상경기연맹 기획홍보이사.

   시집으로 [아내에게](1992), [육상경기장],[육상경기장에 살다](2011)

   ss20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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