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말/ 문인선
그대 향한 내 마음
멀거니 키만 커서
부러지지 않는다고
강한 줄만 아셨습니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이토록 뼈 속 아린 아픔인줄을
이제사 알았습니다.
그대 앞에 울 수 없어
속으로 삭인 세원
아린 흔적 뼈마디로 남고
가슴은 텅 비어 빈 속입니다
이제
빈 가슴 줄 것도 없는데
오늘도 바람은 무얼 그리
또 내놓으라 하십니까
* 1997년 [시대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사랑 하나 배달되어 오다' 등이 있음.
현재 경성대 국문학과 외래교수. 평생교육원 시 낭송담당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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