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풀이/ 김소해
은하에 닿기까지 뻗은 손 들숨이다
발끝은 명부冥府에 닿기도 하겠구나
네 영혼 한 끝에 가서
날숨 받자 하더니
가랑잎 바스라wl 듯 육신은 저기 두고
내 치성致誠 이만하면 되겠느냐 사랑아
한사코 열리지 않는 문
길을 닦아 드려보자
치성은 서럽도록 그네 줄 명주수건
피리 소리 감아쥐고 닫힌 문 열고 가는
눈부신 새가 되는구나
깊은 하늘
맑은 새
* 196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치자꽃 연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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