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와의 동행

살풀이/ 김소해

花雲(화운) 2011. 7. 25. 10:44


살풀이/ 김소해

 


은하에 닿기까지 뻗은 손 들숨이다

발끝은 명부冥府에 닿기도 하겠구나

네 영혼 한 끝에 가서

날숨 받자 하더니

 

가랑잎 바스라wl 듯 육신은 저기 두고

내 치성致誠 이만하면 되겠느냐 사랑아

한사코 열리지 않는 문

길을 닦아 드려보자

 

치성은 서럽도록 그네 줄 명주수건

피리 소리 감아쥐고 닫힌 문 열고 가는

눈부신 새가 되는구나

깊은 하늘

맑은 새

 


* 196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치자꽃 연가'가 있음.

   sohe1333@hanme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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