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紫木蓮)
본디 어느 왕궁의 귀인이었으나
자색 비단 고결한 자태로 왔다가
현란한 꽃의 연회를 마다하고
홀연히 호사스러움 벗어버린다
아무리 꽃다운 세월이 향기로운들
열흘 가지 못하는 광영이 무상도 하여
청명한 하늘마저 외면하고
조용히 덧없는 자취 벗어버린다
2011.04.18
시집 <물도 자란다> 게재
본디 어느 왕궁의 귀인이었으나
자색 비단 고결한 자태로 왔다가
현란한 꽃의 연회를 마다하고
홀연히 호사스러움 벗어버린다
아무리 꽃다운 세월이 향기로운들
열흘 가지 못하는 광영이 무상도 하여
청명한 하늘마저 외면하고
조용히 덧없는 자취 벗어버린다
2011.04.18
시집 <물도 자란다>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