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3

박꽃

花雲(화운) 2011. 1. 26. 14:48

박꽃

 

 

밤에 피어나

아름다운 그녀는 본시 누구였기에

진한 화장기 없이도

곤히 잠든 밤이슬을 깨우는가

 

피고 짐을 함부로 하지 않아

멀고 먼 별빛도

그 자태를 흠모함은

아마도 감춰둔 비밀이라도 있는 듯

 

드러내지 않아도

이끌리는 청초함에

부끄러운 듯 숨어있어도

달빛마저 떨게 하는 눈부심이여!

 

 

2010.09.07

시집 <물도 자란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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