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3

이강 유람

花雲(화운) 2011. 2. 21. 05:52

 이강 유람

 

 

물 맑은 이강*에

배를 타고 돌아드니

삭풍 따라와 옷깃을 흔드는데

 

바람이여

바람이여

심술 사납게 부지 마라

 

강가에서

빨래하는 아낙네

야윈 손 시릴라

 

산이여

산이여

그림자도 길게 드리우지 마라

 

강기슭마다

조약돌 닮은 얼굴

검은 옷자락에 가려버릴라

 

그림 같은 산천

세월 잊은 채

구름 가듯 흘러만 가는데……

 

 

2011.02.15

* 이강; 중국 계림에 있는 강

  (여행시에 옯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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