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스승의 詩

가을 들녘에 서서/ 홍해리

花雲(화운) 2010. 8. 22. 16:44

 

가을 들녘에 서서/홍해리

 

 

눈 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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