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기증
아무런 조건 없이
비춰주는 밝은 빛
아주 작은 동공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축복을
어둠에 갇히게 되면 깨달을 수 있으려나
만약
눈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푸른 하늘을 볼 수 없고
하얀 구름이 흘러가는 지도 알 수 없다
만약
눈을 포기해야 한다면
암흑만이 기다리는 어느 길목에
기적의 등불이 되어주면 어떨까
생명의 주관자(主管者)가 주신
맡아있던 육신
기꺼이 공여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반짝거리는 별로 다시 살게 될 테니까
20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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